우리에겐 힘들고 지친 일상에 기운을 북돋아 줄 활력소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지칠 때 어디에서 힘을 얻나요? 이번 슈니의 어느 멋진 날에서는 국민 판다 푸바오를 만나 활기를 되찾은 김연우 학우(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23)의 하루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진 제공∙김연우 학우(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23)) 푸바오 패밀리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김연우 학우(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23)의 모습이다.
(사진 제공∙김연우 학우(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23)) 푸바오 패밀리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김연우 학우(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23)의 모습이다.

 

학우님의 특별한 하루는 언제인가요?

 저는 푸바오를 좋아하는데요. 지난해 11월 푸바오 팝업스토어 ‘My Sweet Home’에 다녀왔던 날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푸바오와 관련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던 날이라 제겐 아주 특별한 하루였죠.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푸바오가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는지 구경하기 위해 팝업스토어에 방문했습니다. 푸바오가 평상시에 머무는 곳인 에버랜드는 본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현실적으로 푸바오를 직접 보러 가긴 힘들거든요. 집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푸바오의 생활 공간을 전시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의 일과를 설명해 주세요.

 학교에서 오전 수업을 듣고 행사가 열리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로 출발했어요. 팝업스토어 내부는 굿즈 판매존 푸바오 패밀리 리빙룸 푸바오 패밀리 포토존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푸바오 가족의 생활 공간이 그대로 구현돼 있어 놀랐어요. 1시간 정도 내부 공간을 구경한 후 푸바오 행복 부적 카드 두 장과 열쇠고리를 구매했습니다. 그날이 수능 전날이라 수능에 응시하는 지인들에게 푸바오 행복 부적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보냈던 기억이 나요. 당시에 저는 바롬인성교육을 수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후 9시까지 학교로 복귀해야 했는데요. 오랜만의 외출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잠시 본가에 들렀다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푸바오의 영상을 보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어요.(웃음)

팝업스토어에서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입장할 때 사전예약자들에게 나눠준 푸바오 가족의 세 컷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와 푸바오의 사진을 받았어요. 이 사진은 사전예약자들에게만 주는 한정판이라서 더 의미 있게 느껴졌죠

 또 푸바오를 담당하는 강철원 사육사의 장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장화는 평범한 장화가 아니라 푸바오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애착 장화였거든요. 장화를 보는 순간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푸바오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괜히 더 뭉클하더라고요. 그때 느꼈던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습니다.

소개한 하루가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날이 운수 좋은 날이어서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원래 바롬인성교육의 합숙 기간과 팝업스토어의 운영 일정이 딱 겹쳐서 팝업스토어에 다녀오기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주 운이 좋게 그날 오후에 있던 교양 수업이 녹화 강의로 대체돼서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죠. 사실 그날 오후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됐더라도 수업을 듣지 않고 팝업스토어에 갔을 것 같지만요.(웃음)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녁에 먹었던 김치찌개가 제 하루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일주일 만에 집에서 밥을 먹는 거라 어머니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김치찌개를 끓여주셨는데요. 평범한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먹는 집밥이라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날은 푸바오부터 김치찌개까지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특별한 하루였네요.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완벽한 하루를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평소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편인데요. 그날도 누구와 어떻게 팝업스토어를 갈지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작정 길을 나섰다가 백화점 건물 안에서 행사장을 찾지 못하고 한참을 헤맸죠. 또 팝업스토어에 같이 갈 사람을 미리 구하지 않아 포토존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집으로 가기 전에 인생네컷 포토부스에 들러 푸바오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앞으로는 계획적인 하루를 보내기로 다짐하는 계기가 됐어요.

소개한 하루가 앞으로 학우님께 어떤 날로 기억될 것 같나요?

 행복했던 날로 기억될 것 같아요. 그때 저는 전공 공부와 팀 프로젝트로 인해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은 상태였습니다. 집과 학교를 오가는 일상이 반복되니까 고등학생 때와 달라진 점이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졌죠. 그렇게 힘들 때면 푸바오의 영상을 보면서 이겨냈습니다. 힘들 때 저에게 위로가 돼 준 푸바오와의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그저 행복했어요.

특별한 하루를 보내며 느낀 점을 말씀해 주세요.

 학우들도 저처럼 자신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존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삶은 푸바오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푸바오의 영상을 챙겨보기 전에는 제 삶이 따분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푸바오를 만나고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죠. 저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는 학우들이 많을 텐데요. 따분한 하루에 활기를 되찾아 줄 존재와 함께 행복한 매일을 보내길 바랍니다.

 

최선우 기자 swpress215@hanmail.net
정은이 기자 swpress2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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