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호] 2024년 4월 15일(월) 발행 서울시 노원구에는 지역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설립된 ‘노원에코센터’가 있다. 해당 센터의 외벽은 건축물에서 철거한 창호 프레임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지어졌다. 또한 센터 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태양광 설비를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도 진행한다. 이 같은 지자체의 노력은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신호등의 보행자 신호가 적색에서 녹색으로 바뀌길 기다리며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있는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국내에는 신호등에 적색등이 켜졌을 때도 보행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이 설치되고 있다. 이를 가장 먼저 도입한 의정부시에서는 신호등에 잔여시간이 표시되는 제도를 도입하기 6개월 전에 비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률이 약 66.7% 감소했다. 이처럼 창의적인 정책에서 비롯된 사소한 변화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서울시의 ‘꿈나무카드’를 비롯해 지자체들은 저소득층 결식아동을 위한 ‘아동급식카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해당 카드로 ▲마트 ▲배달 애플리케이션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결식아동이 굶지 않고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급식카드 사용처를 점차 늘려가야 한다. 또한 물가 상승에 따른 지원금 인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에서 지난달 27일(월)부터 오는 29일(금)까지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한다. 이는 야외에서 일하며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함께 담소를 나누며 대기 시간을 보낸다. 이처럼 추운 겨울뿐 아니라 언제든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오는 17일(금)은 자국민이 온전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우리는 그들의 투쟁과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제는 순국선열인 독립운동가를 부정하며 왜곡하는 것을 멈추고 올곧은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
서로 다른 종류의 캔 음료에 똑같이 ‘음료’라는 점자가 표시된 모습이다. 이렇듯 시중에 판매되는 캔 음료 중 점자로 정확한 제품명이나 소비기한이 적힌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시각장애인들도 단지 ‘음료’가 아니라 자신이 마시고 싶은 음료를 선택해 소비할 권리가 있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시각장애인의 소비자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보호하고자 힘써야 한다.
최근 관악구에서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그러나 얼마 전 신림동 성폭행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 여전히 여성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18일(금)부터 지난 3일(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만화 ‘검정고무신’ 고(故) 이우영 작가의 추모 특별기획전이 열렸다. 기획전에는 작가가 직접 식자 작업한 원화가 처음으로 전시됐고 딸 서정씨가 지은 시로 만든 추모곡 이 흘러나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를 더욱 생각나게 했다.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만화계의 저작권이 온전히 지켜지길 소망한다.
어느 도로의 점자블록이 끊긴 모습이다.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 및 해설’에 따르면 보도 중앙에 시각장애인의 보행 기준선이 되는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은 권고사항이다. 시각장애인은 자동차 소리나 사람의 소리와 같은 불확실한 청각적 감각에 의존해 걸어야 한다. 끊겨버린 점자블록 탓에 비장애인이 쉽게 걷는 ‘길’도 이들에겐 낭떠러지처럼 느껴진다. ‘보행자’라면 보행길에서 누구나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도록 복지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단비 기자 swpress203@hanmail.net
종이책의 수요가 점차 낮아지는 요즘 독서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을 운영하며 도서관의 틀에 변화를 주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실내에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을 넘어 누구나 광장에서 자유롭게 독서하는 형태로 변모한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 에서 끝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다차원적인 시민 문화공간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지난달 25일(토) 서울 대학로에서 시청까지 ‘2023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투쟁 선포대회’가 진행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임금에서 연금까지 생존권을 쟁취하자”를 외치며 공무원들의 열악한 현실을 외면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 현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들은 소방공무원과 교육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의 행정인력감축 규탄과 공적연금 강화를 주장했다. 정부는 이들의 더 나은 근무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최대 비극 중 하나인 제주4·3사건을 기억하고자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월)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는 공동 선언문 낭독과 故 문순현 희생자의 유가족인 문혜형 씨의 편지 낭독이 이뤄졌다.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는 발족식 참가자의 마음을 울렸다. 75년이 지난 지금도 비극적인 역사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4·3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가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에는 신입생 환영사가 아닌 ‘그동안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문구가 걸렸다. 학령인구 감소로 2022년 기준 총 8학급 84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화양초가 결국 폐교를 결정한 것이다. 이후 해당 학교는 평생교육시설 및 돌봄 공간과 같은 시민 복지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낮은 학령인구 탓으로 교육 시설을 폐쇄하는 것은 피상적인 해결 방법이다. 기본적인 교육 인프라마저 없는 사회는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다.
다중인파 밀집지인 명동거리에 여러 노점상이 길을 따라 길게 들어서 있다. 중구구청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거리 내 불법 건축물에 고강도로 대응하며 명동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건물 준공 이후 불법적인 무단 증축 혹은 보행로 물건 적치 등을 위주로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거리 통행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인파 밀집 시 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하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매장에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최근 SPC그룹 제빵공장에서 안전관리 미흡으로 인해 일어난 노동자 신체 절단 사고가 발단이었다. 그들의 비윤리적인 경영은 수면 위로 올라와 전국적인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불매 운동으로 일차적 타격을 입은 건 가맹점주들이었다. SPC그룹은 사고에 대한 보상과 가맹점주들을 위한 피해보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뚜벅뚜벅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본 축제는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 26일(월)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발표 이후 고요했던 대형 문화사업에 활기가 돌기 시 작했다. 움츠렸던 일상의 자유를 앞으로 진행될 대형 문화사업을 통해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계단 단 2칸은 누군가에겐 큰 벽이다. 서울시는 교통약자법 개정으로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저상 시내버스 도입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마을버스 중 저상버스는 55대뿐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처우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 신체적 장애의 유무와 무관하게 모든 시민의 이동권은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6일(토) 광화문광장이 확장공사를 마치고 1년 9개월 만에 시민들과 마주했다. 시민들에게 광장은 느긋하게 휴식하는 쉼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해당 장소는 시민사회의 중심을 이뤄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전보다 2배가량 넓어져 탁 트인 광장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대표적인 시민 집결지의 역할이 기대된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기억의 터’는 2016년에 아픈 역사의 잔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됐다. 기억의 터 입구에 자리 잡은 조형물 ‘대지의 눈’에는 247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증언이 기록돼 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인 김양주 할머니가 별세하며 11명의 생존자가 남았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피해자들의 외침이 잊히지 않도록 신속한 해결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