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인 ‘SWCD Academy(이하 SWCD)’ 운영에 관해 본교 측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SWCD기업 본교 재학생의 3자 협약을 통해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4학기 이상 7학기 이하의 재학생이 신청할 수 있으며 방학에 SWCD를 수료할 시 2학점이 인정된다. 학기 중에 진행되는 SWCD를 수료할 경우 실습 기간에 따라 10학점에서 12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SWCD현장실습 공지(학생 모집) 지원서 작성 및 제출 1차 서류심사 및 교내면접 2차 기업 전형 합격자 발표 교내 사전교육 기업실습 수료식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단 현장실습지원팀(이하 현장실습지원팀)에 따르면 2023학년도에는 총 146명의 학우가 SWCD에 참여했다.

 지난 12()부터 지난달 29()까지 I기업에서 실습을 진행한 김민영 학우(경영22)공기업에서 근무해 볼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껴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 학우는 현장실습생이라 경험할 수 있는 업무가 많지는 않았지만 회사 생활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교와 재학생 사이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A기업에서 SWCD에 참여한 익명의 학우는 방학을 이용해 쉽게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면서도 서울여자대학교 알림톡과 문자메시지로 온 단체 공지 외에 별도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실습 중 본교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시 퇴근과 휴무를 보장받지 못하거나 예정됐던 업무보다 강도가 높은 일을 지시받은 학우들도 있다본교가 기업으로부터 학우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B기업에서 SWCD에 참여했던 마수진 학우(저널리즘21)근무 형태 계약서의 내용대로 근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담당자의 업무지시도 불명확했다고 전했다. 마 학우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현장실습생들은 평일 초과근무 야근 주말 근무가 잦았음에도 이에 대한 급여를 받지 못했다. 또한 그는 급여 대신 받기로 한 휴가조차 온전히 받지 못했다“SWCD 참여 기업을 선정할 때 본교 측의 더욱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는 교육시간 배정 비율 근무 형태 산재보험 가입 여부 실습지원비 업무와 본교 전공과의 연관성 운영계획서 작성 내용 등을 고려해 SWCD 참여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임이랑 직원(현장실습지원팀)선정된 기업으로부터 학생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학생의 역량 부족으로 기업 측이 실습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이때 학생과 기업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후 담당 업무나 부서 변경 요청 등의 조율을 한다고 답했다. 그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들어오는 기업에는 추후 본교 SWCD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또한 본교는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운영규정에 따라 신규 실습기관에 한해 현장방문 중간점검(이하 방문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방문점검은 본교의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 실습기관의 환경 및 근무 여건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본교 담당자가 학우들이 매주 작성하는 주간보고서와 실습을 마친 후 작성하는 결과보고서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본교는 근무환경 및 주어진 업무가 적절한지 실습이 학우들의 직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실습지원비가 잘 지급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 임 직원에 따르면 보고서는 학우가 실습에 성실히 임했는지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돼 학점 부여에 영향을 미친다. 끝으로 그는 가능하다면 올해부터 모든 실습기관을 대상으로 방문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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