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파손 후 일부 공간 이용 제한, 본교 “원인은 폭우로 추정”
집중호우로 기숙사도 누수 피해

 지난달 17() 본교 중앙도서관의 2층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 외벽 파손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교내 건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문예슬 학우(독어독문22)도서관뿐만 아니라 교내 다른 건물들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최일선 부장(학술정보팀)오후 730분경 도서관 경비실로부터 도서관 외벽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연락받았다곧바로 관계자들에게 긴급연락을 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부장에 따르면 당시 학우 6명 정도가 도서관 1층 열람실을 이용 중이었다. 그는 사고 현장을 확인한 후 학우들에게 외벽에 문제가 있으니 퇴실해달라는 안내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고 다음 날인 18()부터는 긴급 안전 점검을 위해 도서관 2층 리딩라운지 문학전집서가 문학자료실 야외데크 사고 구역 인접 보행로의 이용이 제한됐다. 최 부장은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벽에 지지대를 설치해 응급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임한진 팀장(시설관재팀)은 지난 1()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도서관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원인은 말하기 어렵지만 (외벽 파손 원인을) 폭우로 인한 하중 증가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정어 학우(원예생명조경17)폭우 때문에 건물의 벽이 무너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건물에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임 팀장에 따르면 외벽 파손 이후 18()부터 진행된 건물 뼈대의 안전성 진단은 기존에 이용하던 안전진단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맡았다. 그는 도서관 내 다른 층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건물 천장을 열어 수십 군데를 확인한 결과 벽돌이 파손된 부분 이외에 파손 여지가 보이는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설관재팀에 따르면 본교 건물은 크게 두 가지의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진단하고 있다. 정밀 안전진단은 20055월과 20107월에 두 차례 실시됐으며 당시 구조안전전문진단 업체가 엑스레이 초음파 강도계 등을 사용해 각 건물의 뼈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매년 1회 실시하는 안전진단은 건축 기술사가 동행해 육안으로 건물 내·외부에 이상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추후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중앙도서관은 지난해 이뤄진 해당 안전진단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다. 임 팀장은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되면 A등급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벽돌은 주요 구조물로 분류되지 않아 점검 당시 벽돌을 뜯어내고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추후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구 사전점검 옥상 예비 배수펌프 설치 및 가동 일상·정기 점검을 통한 외벽 안전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본교 기숙사인 샬롬하우스에서도 발생했다. 샬롬하우스에 거주 중인 황수아 학우(기독교21)창문에서 빗물이 새는 소리가 들려 급하게 그릇을 가져다 뒀다아침에 확인해 보니 그릇에 물이 가득 고여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지의현 직원(기숙사 행정실)누수 원인을 파악한 뒤 담당 직원이 방수 처리를 함으로써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기숙사는 위기상황행동대응매뉴얼에 따라 누수 및 침수로 인한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지 직원은 기숙사 사생들에게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시설 보수 신청을 하거나 기숙사 행정실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예림 기자 swpress209@hanmail.net

김지아 기자 swpress207@hanmail.net

서지원 기자 swpress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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