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학 내 ‘메타버스’ 전공 생긴다

 330() 공개된 ‘2024학년도 학칙 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따르면 2024학년도에 인문대학 내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독일문화콘텐츠전공 프랑스문화콘텐츠전공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으로 나뉜다. 이에 독어독문학과(이하 독문과)독일문화콘텐츠전공으로 불어불문학과(이하 불문과)프랑스문화콘텐츠전공으로 개편하게 된다.

 개정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학우들은 학생누리관 출입구에 학과 개편 반대메모지를 써 붙이며 학생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학과 개편을 반대해 왔다.(본지 694호 참조) 본교의 학과 개편 결정에 대해 이정은 학우(소프트웨어융합20)많은 학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개편이 진행돼 유감이다고 말했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우들은 학과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학과만의 정체성 상실교육과정 변동을 꼽았다. 익명의 학우(사학20)학과 명칭 변경으로 해당 학과가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제39대 독문과 학생회 열정독문이미 개편이 확정된 이상 학생회는 앞으로 학우들에게 학과 상황을 더욱 신속히 공유하겠다개편 과정에서의 학생회 운영방식 교육과정 각종 회칙 및 세칙 변경에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학과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43대 불문과 학생회 당당불문학교 측이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개편을 진행한 점은 사실이라면서 해당 이슈가 있기 전 학과 개편과 관련한 학우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과 개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이 최대한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균호 학과장(독어독문)현재 학생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며 기존 독문과 재학생들에 대한 처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정에 대해 그는 독문과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기존 교육과정의 기반은 유지하되 신설되는 융합학부의 다른 전공들과 정합성을 고려해 보완했다고 밝혔다. 최 학과장은 학과 개편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과 소통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융합학부 신설에 따른 학과 개편은 독문과의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양해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서정연 학과장(불어불문)학과 개편 사안들을 구상 중이며 교육과정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효창 기획처장(경영)이번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 신설로 인한 학과 개편은 구조조정이 아닌 학교의 경쟁력 강화와 개별 학과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면서 현재 재학 중인 23학번 학우들까지는 기존 교육과정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처장은 본교는 이런 학과 개편의 배경과 자세한 사항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2023 서울여자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 대상 설명회와 독문과 재학생 대상 공청회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히며 학생들이 개편되는 교육과정에 따른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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